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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예술과 감성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요시고 사진전: 끝나지 않은 여행’은 4년 만에 돌아온 요시고의 대표작과 함께, 미공개 신작 3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관람객을 몰입형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요시고 특유의 회화적 구성과 깊어진 사진 언어, 그리고 8개 챕터로 구성된 시리즈형 연출이 특징입니다.
올여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감성 여행을 원한다면 이 전시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회화적 구성으로 보는 요시고의 미학
요시고는 사진가라기보다는 ‘빛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만큼 회화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세계를 펼칩니다.
이번 <끝나지 않은 여행> 전시에서도 그 특징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고요하고 절제된 색감, 과감한 프레임 구도, 자연광을 활용한 빛의 드라마틱한 연출 등은 요시고만의 독보적인 시각 언어를 만듭니다.
특히 바다, 창, 골목, 여름의 기억 등 일상적인 풍경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관람객은 사진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단순한 촬영물 이상의 회화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조용한 아름다움 속에 감정의 파동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경계를 따라,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시각적 몰입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요시고의 작품은 현대 미술계에서도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전이 아닌, ‘빛과 구도’의 예술적 총체라 할 수 있습니다.
8개 시리즈로 구성된 테마형 전시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총 8개 테마로 구성된 시리즈형 전시라는 점입니다.
각 섹션은 단순히 사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구조처럼 짜여져 있어 관람객이 장면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시리즈는 <HOLIDAY MEMORIES>, <CLOSE TO THE WATER>, <OF THE SEAS>, <THROUGH THE WINDOWS>, <IN TO THE ALLEY>, <WITH NEW YORK NOISE>, <ON THE ROUTE>, <MILES TO GO>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시리즈는 특정 감정이나 공간에 집중해 그 의미를 풍성하게 확장합니다.
예를 들어 <THROUGH THE WINDOWS>에서는 창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객이 외부 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으며, <IN TO THE ALLEY>에서는 좁고 어두운 골목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구성된 시리즈 덕분에 관람객은 단일 이미지가 아닌, 스토리텔링의 흐름을 따라 감정과 인상을 누적시키게 됩니다.
전시관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 하나의 여정을 끝낸 듯한 경험이 남는 이유입니다.
전시가 단순한 '보는 경험'에서 '사는 경험'으로 확장되는 지점입니다.
빛으로 말하는 사진 언어의 진화
요시고의 사진은 항상 빛과 색으로 말해왔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그 언어가 한층 더 섬세하고 깊어진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에 국내 최초 공개되는 신작에서는 여름의 태양빛, 새벽의 그늘, 지중해의 물빛 등이 극도로 세밀하게 표현되며, 마치 물감을 조색한 듯한 색감의 풍부함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빛의 사용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피사체와 관객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매개합니다.
예를 들어 고요한 해변의 한 장면에서는, 관람객은 그 고요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투영하게 되고, 낯선 골목을 찍은 한 장면에서는 유년기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를 수 있습니다.
사진 언어는 때로 말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요시고는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하나의 이미지 속에 감정, 시간, 분위기, 이야기를 응축시킵니다.
그가 빛을 다루는 방식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감정과 기억을 이끌어내는 예술적 접근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 감각이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관람 코스로 손꼽힙니다.
마무리
2025년 여름, 요시고의 사진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닌, 감정을 일깨우는 ‘경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화적 구성, 시리즈형 스토리텔링, 진화한 사진 언어를 통해 관람객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성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서울 그라운드시소에서 단 2개월간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신만의 ‘끝나지 않은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예매는 서둘러야 혼잡을 피할 수 있습니다.